금융은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예·적금, 대출, 투자, 보험 등 우리는 일상에서 금융상품을 매일 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기준금리', '복리', '신용점수', 'CPI' 같은 단어를 들었을 때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런 상태를 '금융 문맹(Financial Illiteracy)'이라고 하며, 이는 잘못된 금융 판단과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5년 현재, 디지털 금융이 일상화되면서 금융 지식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본 글에서는 초보자도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경제·금융 용어 10가지를 선정해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1. 기준금리 (Base Rate)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물가와 경기 상황을 고려해 설정하는 정책금리로, 시중은행의 대출·예금 금리에 큰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가 0.25%p 오르면 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월 상환액이 증가합니다. 반대로 예금 상품의 이자율은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경제의 체온계와 같으며, 대출자와 예금자 모두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핵심 지표입니다.
2. 복리 (Compound Interest)
복리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구조를 말합니다. 단리와 달리, 복리의 경우 원금뿐 아니라 이전에 발생한 이자에도 이자가 계산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연 5% 복리로 1,000만 원을 10년간 예치할 경우 단리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에서 복리는 ‘시간이 만든 기적’이라 불릴 만큼 중요한 개념입니다.
3. 신용점수 (Credit Score)
신용점수는 개인의 금융 거래 이력, 연체 여부, 대출 현황 등을 종합 평가해 수치화한 지표입니다. 2021년부터는 신용등급 대신 점수제로 변경되었으며, 1000점 만점 기준으로 700점 이상이 ‘우량’으로 간주됩니다.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대출 승인 가능성과 이자율이 유리해지며, 일부 보험 및 부동산 계약에서도 참고 지표로 활용됩니다.
4. DTI / DSR (총부채상환비율 /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TI(Debt To Income): 연소득 대비 대출 원리금 상환액 비율입니다. DSR(Debt Service Ratio): 모든 금융권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2025년 현재, 대출 심사에서 DSR 기준이 강화되어 개인 대출 가능 금액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DSR이 낮을수록 금융기관의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5. 예금자 보호 제도 (Deposit Insurance)
예금자 보호 제도란 금융기관이 파산하더라도 예금자의 자산을 일정 수준까지 보호해주는 제도입니다. 한국에서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1인당 금융기관별로 최대 5,000만 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액 자산가일수록 자산을 분산 예치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6. 물가상승률 / CPI (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일정 기간 동안 소비재와 서비스 가격이 얼마나 변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이 CPI의 연간 증가율을 의미하며, 기준금리 결정과 실질 수익률에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연 이율 4% 정기예금에 가입했더라도 물가상승률이 5%라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됩니다.
7. ETF (Exchange Traded Fund)
ETF는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로, 특정 지수(예: 코스피200), 섹터(2차전지, 반도체), 자산군(채권, 금) 등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입니다. 소액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으며, 실시간 매매가 가능해 유동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입니다. 투자 초보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한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8. 리스크 분산 (Diversification)
투자에서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말은 리스크 분산의 중요성을 강조한 표현입니다. 자산을 다양한 지역, 산업,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면 특정 자산의 손실이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2025년처럼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리스크 분산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9. 변동금리 vs 고정금리 (Variable vs Fixed Rate)
대출이나 예금 상품을 선택할 때 금리 구조를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변동금리는 기준금리에 따라 수시로 금리가 바뀌는 구조로, 향후 금리 하락이 예상될 때 유리합니다. 고정금리는 약정 기간 동안 동일한 금리가 적용되어 금리 상승기에 안정적인 선택이 됩니다. 2025년 기준금리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장기 대출은 고정금리를 고려해볼 만합니다.
10. 인플레이션 / 디플레이션 (Inflation / Deflation)
인플레이션은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으로, 돈의 구매력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으로,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조정을 통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통화정책을 시행하며, 이 두 개념은 금융정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금융지식은 경제적 자산입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만으로는 경제적 독립을 이룰 수 없습니다. 번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금융 상품을 어떻게 활용하며, 리스크를 어떻게 통제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금융 용어 하나하나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잘못된 금융 결정을 예방하고, 자산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 당장 어려운 금융 용어를 익히고, 스스로의 경제 언어를 키워보세요. 금융 문맹에서 탈출하는 순간, 당신의 경제적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5.05.19 - [분류 전체보기] - 디지털 금융 시대, 핀테크 앱 5가지 비교 분석 (2025년 기준)